1. 혹시 학번이 C146032인 사람을 아시나요? 모르신다면, 가장 저 번호와 비슷한 사람은 누가 있을까요?
헤이영 보면 나오지 않나요?? 제 주변에 비슷한 학번 떠오르는 사람이 없어서 김소연...을 추천합니다.

2. 학번이 마음에 드시나요? 그렇다면 가장 마음에 드는 숫자는 무엇인가요? 그렇지 않다면 왜 마음에 들지 않는지 알려주세요.
마음에 들고 안들고가 딱히 없었던거 같아요! 그냥 늘 있었던 출석번호처럼 나를 스쳐지나가는 또 다른 익숙해질 숫자중에 하나라고 생각한거 같아요. 마음에 드는 숫자또 딱히 없지만 이런 질문을 받으면 4라고 답하는거 같아요! 수능때 4로 찍었더니 맞힌 답이 좀 있었거든요ㅋㅋ!

3. 나를 나타내고 식별하는 번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이름이 흔한편이라 번호를 붙이면 동명이인이 있을 경우에는 조금더 식별하기에 편한거 같아요. 그리고 학번에 경우는 과와 입학년도도 담고 있으니 교수님 입장에서는 학생의 기본정보를 빠르게 파악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싸강 시험볼때 내 이름을 찾을때는 학번이 편하기도 합니다. 내림차순이니까요. 개인에게 부여한 숫자는 이름보다 많은 정보를 규칙에 따라 간결하게 담고 있으니 이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4. 학번이 가나다순이지 않을까 해서 찾다가 민정씨에게 연락하게 됐는데, 번호나 이름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가 있나요?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출석번호가 3번 뒤로 간적이 없습니다..! 강씨 고씨.. 혹은 김나영 이런 이름들도 있기때문에 매번 1번은 아니지만 또 엄청 뒤로 간적은 없는거 같아요.

5. 이름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번호나 이름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가 있나요?
뜻은 백성민, 솥정 자를 써서 백성을 위한 솥이 돼라 라는 뜻입니다. 둘다 이름에는 잘 안쓰는 한자인데 할아버지가 가져오신 후보군 중에 이름이 있었대요. 어머니 성함은 이원후 이신데 본인 이름이 특이한 편이라 딸 이름은 무조건 평범한 이름으로 짓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후보군들중 가장 평범한 이름이었다고 하셨어요.

6. 옆집 사람을 잘 아시나요? 모르신다면, 옆집 사람이 어떤 사람일 것같나요?
원래 사시던 옆집 할머니분은 존재감이 강하셨습니다. 새벽마다 복도에 나와서 흐느끼는 듯한 노래를 부르셔서 야간 알바하고 돌아온날에는 너무 힘들었고 에어팟을 끼고 자야할때도 있었습니다. 속옷바람으로 복도에 나와계시기도 하셨습니다. 복도를 공용공간으로 생각하지 못하시는 것 같았어요. 너무 불편해서 양해를 구하는 말씀을 드리기도 했지만 노인이 혼자 살아서 외로워서 그런다 라는 답변만 돌아오고 변함은 없었습니다. 저한테 본인 재활용쓰레기를 제가 들고 있던 재활용 쓰레기 위에 얹으며 가는길에 버려달라고 부탁한적도 있습니다. 정말 싫었고 나는 저렇게 늙지는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얼마전에 아들분, 며느리로 추정되는 분이랑 크게 싸우는 소리를 들었고 그날 엄청 크게 엉엉 우셨습니다. 한동안 안보이시더니 요양보호사와 함께 휠체어를 타고 오셨고 또 한동안 안보이시더니 이사를 가셨습니다. 아쉬움은 없었고 조용해져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뒤로 이사오신 분은 담배 냄새때문에 알게됐습니다. 아랫집에서 담배를 피우는 거 같아서 봤는데 옆집이어서 그때 마침 함께 있던 남자친구가 가서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저와늨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는데 제가 저희집 도어락 문을 여는걸 보시고는 저에게 말을 걸어 그때 담배 피워서 죄송했다고 먼저 한번더 사과해주셨고 그 뒤로 담배 냄새를 맡은적이 없습니다. 40대정도로 보이는 여성분 이셨는데 훨씬 어려보이는 저에게 예의를 갖춰 말씀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7. 진짜 옆집 사람 말고, 민정씨의 옆집 사람 같은 사람이 있다면 누가 있을까요?
저희 층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로 돼보이는 여자아이가 있는데 유독 엘리베이터에서 많이 마주칩니다!

8. 그 사람이 궁금했던 적 있나요? 그렇다면 어떤 점을 알고 싶은지, 그렇지 않다면 왜 거리를 유지하고 싶은지 말해주세요.
궁금하지 않아요! 사회 인식이 바뀜에 따라 아파트는 더 이상 인간 관계를 맺는곳은 아닌거 같아요. 이곳에서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혼자 사유하는게 가장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파트에서 누군가 저와 너무 친해져서 말도 없이 초인종을 누르며 찾아온다거나 하면, 그건 또 그거대로 피곤해질거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로 약속을 정하고 집으로 찾아온다면 그건 또 동네 친구외 다를바가 없는것 같아요.

9. 내 방에 있는 물건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핸드폰과 아이패드… 겠지만 이것들을 제외한다면 침대의 이불과 베개 입니다.

10. 내 방에 있는 물건 중에서 나를 나타내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모든 물건들이 저를 나타내는거 같아요! 이사오면서 모든 것들을 제 취향에 맞춰서 사고 취향에 안맞는것들은 귀여운 스티커들을 붙여놔서 억지로라도 제 취향으로 바꿔 놓았거든요! 그중에서 나를 나타내는 것은 침대위에 붙여져있는 제가 만든 포스터 입니다!